유령 / 강희진 1. 가상과 현실 백석공원에서 시체에서 빼낸듯한 눈알이 발견되었다. 그 일을 시작으로 이 책도 시작된다. 그리고 한 달이 넘게 피씨방에서 생활한 하림인지 주철인지 명확하지 않은 남자의 이야기도 시작된다. 근방에서 끔찍한 시체 훼손사건이 일어나지만 이 피씨방에 있는 사람들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 현실보다 더 중요한 리니지라는 가상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리니지에서 뫼비우스의 띠라는 혈맹에 가입한 사람들은 대다수 탈북자들이다. 이들은 현실에서는 어디에도 낄 수 없는 말 그대로 유령처럼 살아가는 존재이다. 가상세계에서는 혁명의 주동자가 되고 전사가 되고 영웅이 된다. 2. 현실과 가상 이렇게 가상세계에 빠져든 주철은 가상과 현실을 혼동하기도 하고 도피하기도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철은 탈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