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

병원 진료 받기

SSSSEUL 2020. 3. 2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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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 진료받기       

 

        2월 말 결혼 후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집에서 저녁을 누군가와 함께 먹을 수 있다는 것도 기쁘고,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좋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시간도 더욱 여유로워지고 할 일도 많지 않아 좋다.

 

이렇게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

나는 어제 모야모야병 확진을 받았다.

자꾸 한쪽 팔에 힘이 빠지고 두통이 있어서 병원을 찾았는데

결국은 걱정하는 일이 현실이 되었다.

 

3월 19일, 동네의 병원에 찾아가 증상을 말했다.

처음에는 목 디스크를 의심했지만, 엄마가 모야모야병을 앓았다는 말을 들은

의사 선생님은 MRI를 찍어보라고 했다.

동네의 병원에는 기계가 없으니 다른 병원으로 소견서를 작성해 주셨다.

좀 더 큰 병원으로 이동해 MRI와 MRA를 찍었다.

뇌와 목, 허리를 찍었다.

찍고 난 후 화장실을 가려고 했는데 영상을 촬영한 선생님께서

빨리 진료과부터 가보라고 했다.

 

의사 선생님은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면서 뇌의 한쪽 혈관이 막혀있고,

뇌출혈로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큰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다.

자차로 이동하는 것보다는 앰뷸런스로 이동하는 게 좋다고 하셨다.

이때부터 불안하고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앰뷸런스로 시내의 대학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응급실에서 약 5명의 간호사나 의사에게 증상을 설명하다가 지쳤다.

피검사랑 소변검사를 하고 수액을 맞으면서 기다렸다.

한참 기다리다가 CT조영검사를 했다.

누워서 촬영 기계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다가

혈관에 꽂힌 주사기에 조영제를 넣는다.

조영제를 넣자마자 혈관으로 퍼지는 느낌이 뜨겁게 든다.

 

CT촬영 후에도 한참을 기다린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신경과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신경외과 교수님들과 상의를 해봤는데 뇌출혈은 없는 것 같고,

현재는 추가로 검사할 수 있는 게 없으니

입원해서 안정을 취하고 외래 진료를 보거나, 

집이 가까우면 퇴원 후에 외래 진료를 봐도 좋다고 하셨다.

 

그래서 외래 진료 일정을 잡고 집으로 돌아왔다.

 

3월 24일, 외래 진료를 받았다.

걱정했던 대로 모야모야병으로 확진을 받았다.

화를 내거나 과호흡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 말라고 하셨다.

혈관이 더 수축될 수 있다고.

더 큰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라고 소견서를 써주셨다.

건강보험 산정특례도 신청해주셨다.

희귀 질환이라 병원비를 더 적게 낼 수 있다고 하셨다.

처방해 준 약을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집에는 어떻게 이야기해야 될지,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깜깜해졌다.

검사나 수술 후기를 찾아보니 더 무서워진다.

우선은 분당서울병원에 다음 주로 예약해 두었다.

 

너무 무섭고 두렵지만 마음 편하게 갖기로 했다.

화내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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