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2023 독서

[독서] 유령 / 강희진

SSSSEUL 2018. 5. 1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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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 강희진


<사진출처 : 네이버 책정보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680801>

 

1. 가상과 현실

백석공원에서 시체에서 빼낸듯한

눈알이 발견되었다.

그 일을 시작으로

이 책도 시작된다.

 

 그리고 한 달이 넘게

피씨방에서 생활한

하림인지 주철인지

명확하지 않은 남자의

이야기도 시작된다.

 

근방에서 끔찍한 시체 훼손사건이 일어나지만

이 피씨방에 있는 사람들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

현실보다 더 중요한

리니지라는 가상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리니지에서 뫼비우스의 띠라는 혈맹에

가입한 사람들은

대다수 탈북자들이다.

 

이들은 현실에서는

어디에도 낄 수 없는

말 그대로 유령처럼 살아가는 존재이다.

가상세계에서는 혁명의 주동자가 되고

전사가 되고

영웅이 된다.

 

2. 현실과 가상

이렇게

가상세계에 빠져든 주철은

가상과 현실을 혼동하기도 하고

도피하기도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철은 탈북자이다.

주철 주변의 인물도 거의 탈북자이다.

주철과 주철의 주변 인물에 대한 정보를 보면

탈북자가 살고 있는 실제 세계에 대한 것들이 보인다.

 

북한에서는 연극을 전공하고 배우로 활동하다가

이곳에서는 호스티스를 하면서 누드모델을 꿈꾸는 인희,

태어나자마자 북에서 건너온 대딸방 엄지,

주인아줌마, 정주아줌마 등

자연스럽게

그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3. 용의자

그러던 중 백석공원에서 이번에는

잘려진 손목이 발견되었다.

잘려진 손목과 눈알의 주인을 찾아 헤매던 경찰은

그의 주변인물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사망자는 회령아저씨라는 탈북자로 추정되며,

그의 주변에는 주철, 인희, 엄지, 주인아줌마, 정주아줌마 등

한 건물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모두들 한 번씩 용의자가 되어

그들의 이야기도 짧게나마 전개된다.

 

그들이 탈북을 하게 된 계기와 과정,

그리고 한국에서의 삶 등에 대해 알게 되었다.

 

4. 범인

결국 회령아저씨를 죽인 범인의 자살로 인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났다.

 

평소 조선노동당의 당원이라고 떠벌이고 다니는

회령아저씨를

북한에 두고온 자식의 죽음과 겹치며

환멸을 느끼고 회의감을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5. 책을 읽고

막연히 탈북자들에게는 정착지원금도 주고, 교육의 기회를 주니

북한에서보다는 살만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들의 삶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니

정말 어디에도 낄 수 없는

이방인의 느낌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한과 북한의 관계에 관심이 많은 요즘

그들의 생활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과연 TV나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야기와

사진들이 진짜일까 하는 궁금증.

 

이 책은 리니지라는 게임과 연관지어 쓰여진 책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했지만,

역시 게임에 대해 잘 모르니

그냥 문맥상 이런 내용인가보다 하면서

지나가는 부분이 많았다.

 

현실과 가상을 혼돈하며 어지러워 할 때에는

나도 어지러운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만큼 이 책의 주인공과 함께 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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