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2023 독서

덕혜옹주 / 권비영

SSSSEUL 2019. 4. 1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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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 권비영

 

 

덕혜옹주
국내도서
저자 : 권비영
출판 : 다산책방 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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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고종의 딸인 덕혜옹주는 태어남과 동시에 어린 시절을 큰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덕혜를 위한 유치원을 세울 정도로 딸 사랑이 극진했던 고종은 늘 덕혜와 함께했다.

 

큰 사랑과 귀여움을 받던 와중에 고종이 승하했다.

일본에서는 이것저것 핑계를 대며 일본인이 세운 학교에 입학하게 하더니 심지어는 덕혜를 일본에서 유학하게 한다.

덕혜는 이미 일본에 있는 영친왕과 그 부인 이방자가 사는 집에 도착했다.

어린 나이에도 자신의 처지를 알며, 그 처치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낀 덕혜는 점점 말이 없어진다.

 

덕혜가 고향에 방문할 수 있었던 것은 오빠 순종의 죽음과 생모 양 씨의 죽음이었다.

그마저도 끝까지 지켜보지도 못한 채 급히 일본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들의 죽음은 덕혜에게는 큰 슬픔이었으며, 그녀는 고아가 되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그녀에게 더 큰 시련과 비극을 안겨주었다.

바로 대마도 백작 소 다케유키와의 결혼을 추진한 것이었다.

그녀의 의견도 묻지 않고 그냥 추진되고 있는 결혼이었다.

이 무렵 그녀는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립청년들과 만나게 되었고, 그녀를 일본으로부터 구해내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받는다.  

그러나 결국 그것도 수포로 돌아가고 그녀는 점점 희망을 잃는다.

 

결혼 생활은 그냥저냥 흘러갔다.

특별히 기쁘지도 특별히 힘들지도 않게.

부부 사이에서는 정혜라는 아이가 태어났고, 정혜는 덕혜에게 큰 기쁨이었다.

그러나 정혜도 점점 자라면서 엄마 덕혜인 조센징의 피가 섞였다면서 학교에서 놀림을 받게 되고

결국 덕혜에게도 큰 대못을 박는다.

 

결혼 후 특별히 의지할 수 있는 곳도 없고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대가 없었던 그녀는

시간이 갈수록 말이 더욱 없어지고, 조현병에도 시달리게 된다.

덕혜와 정혜와의 관계, 그리고 금전적인 상태 등으로 인해 소 다케유키는 덕혜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킨다.

 

결국 덕혜는 소 다케유키와 이혼을 하게 되고, 정신병원에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러던 중 딸 정혜가 자살을 하겠다며 유서를 남기고 실종되었다.

그녀는 이제껏 자기에게 있었던 모든 것들을 잃고 떠나보냈다.

 

1945년 일제의 패망으로 인해 고향은 해방되었다.

조선 황실의 존재에 부담을 느낀 이승만 정부는 덕혜의 귀국을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다시 고향 땅을 밟았지만,

돌아오는 그 길은 멀고, 험하고, 어려웠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

 

"공주의 덕을 아느냐. 온순하고 공경하고 너그러워 편협함이 없으며

미움을 스스로 품어 더럽거나 좁아지지 않을 것이며

본 것은 본 대로 두어두고, 들은 것은 들은 것에 놓아두며,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을 것이며

늘 주위를 조화시켜 착함을 이룰지니라."

 

"내가 조선의 옹주로서 부족함이 있었더냐."

"아니옵니다."

"옹주의 위엄을 잃은 적이 있었더냐"

"그렇지 않았나이다, 마마."

"나의 마지막 소망은 오로지 자유롭고 싶었을 뿐이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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