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2023 독서

청부살인, 하고 있습니다 / 이시모치 아사미

SSSSEUL 2019. 4. 3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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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살인, 하고 있습니다 / 이시모치 아사미

 

 

청부살인, 하고 있습니다
국내도서
저자 : 이시모치 아사미(Asami Isimochi) / 민경욱역
출판 : 노블마인 201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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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살인 의뢰를 받는 치과의사

의뢰를 전달하는 공무원

마지막으로 청부살인을 접수하고 실행하는 컨설턴트 회사 대표

 

이렇게 셋은 서로 역할이 분업화되어 있고,

청부살인업자와 의뢰인 사이에는 연락책이 두 명 끼어있어 서로 누군지 알 수 없는 형태로 안전하게 진행된다.

 

치과의사인 이세도노가 청부살인 의뢰를 받으면 공무원이자 연락책인 쓰카하라에게 연락한다.

쓰카하라는 살인청부업자인 도미자와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도미자와는 그 정보가 맞는지 확인한 후에 의뢰를 받아들일

것인지 사흘안에 결정한다.

결정한 후에는 2주 안에 실행하는게 원칙이다.

 

살인청부 비용은 650만엔이다. 이는 대기업의 직장인이 받는 평균 연봉이다. 그만큼 이 일에 대해 각오가 되어있고,

반드시 죽여야만 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에 지불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생각하고 결정한 것이다.

 

도미자와는 한 번의 실수도 없이 일을 해낸다.

일 처리가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기 때문에 의뢰가 종종 들어온다.

그는 의뢰를 실행할 때는 그들의 사연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의견이 들어가게 되면 살인에 망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죽인 후에는 걸리는 것이 있으면 사연을 알아보게 된다.

 

첫 번째 대상은 어린이집 교사이다.

겉으로 봐서는 성실한 어린이집 교사인데 왜 그녀를 죽여달라는 의뢰가 들어왔을까?

평범한 하루를 보내는 와중에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매일 밤 공원에서 검은 물통을 씻는다는 것이다.

과연 검은 물통에는 무엇이 들어있고, 왜 집이 아닌 밖에 나와서 씻는 것일까.

 

두 번째 대상은 회사에 다니는 남자이다.

회사를 입사하기 전에는 과격단에 몸을 담고 활동을 했다는 정보가 있었지만 조사 중에는 딱히 문제 되는 것이 없었다.

그러나 역시 이상한 점을 하나 발견한다.

바로 퇴근길에 아기용품점에서 종이기저귀를 구매하는 것이다.

애인도 없는 것 같고, 더구나 결혼도 하지 않는 싱글남인데 왜 종이기저귀를 사는 것일까.

 

세 번째 대상은 한 여자이다.

이 여자에게 사기를 당했다면서 모자가 찾아온다.

여자가 아들을 꾀어내 사기약혼을 하고 거기다가 돈까지 떼어먹었다며 죽여줄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뭔가 이상한 의뢰인의 관계에 의심이 간다.

 

네 번째 대상은 신흥 IT 기업의 사장이다.

의뢰를 받고 살인을 하기 위해 사장 주위를 맴돌던 도미자와는 의뢰인이 의뢰를 취소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계약금 300만엔을 날리면서까지 취소를 한 것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사건을 마무리 지었지만,

얼마 안 있어 또 동일인을 죽여달라는 의뢰가 들어온다.

그러나 또 취소를 한다.

왜 사장을 죽여달라고 했다가, 300만엔이라는 큰돈을 버리면서까지 취소하는 등의 일을 반복하는 것일까?

 

 

다섯 번째 대상은 동인지 만화를 그리는 여자이다.

도미자와의 청부살인에는 옵션 가격이 있다. 그냥 일반적인 죽음 말고 의뢰인이 원하는 죽음 방식을 추가하는 것이다.

이번 의뢰인은 그녀가 흡혈귀에 물린 것처럼 목에 이빨 자국을 내서 죽여달라고 한다.

 

여섯 번째 대상은 평범한 직장인 여성이다.

그러나 도미자와는 처음으로 의뢰를 거절한다. 왜 거절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대상을 관찰한 결과 대상이 누구인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같은 이름으로 생활하는 두 명의 여자 중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어 의뢰를 거절했다.

그녀들의 사연과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일곱 번째 대상은 도미자와이다.

쓰카하라가 가져온 대상 정보를 담은 사진에는 도미자와가 있다. 도미자와에게 도미자와 자신을 죽여달라는 의뢰가

들어온 것이다.

평소 크게 원한을 살만한 행동을 하지 않고 그런 일도 없었는데 왜 자신을 죽여달라고 했을까.

그는 자신을 죽여달라는 의뢰를 받아들이고, 2주 동안 의뢰인이 누군지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연락책과 살인청부업자는 정확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누구도 살인청부업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기 쉽지 않다.

내가 막연히 생각하고 있던 그들의 이미지와는 달리

깔끔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심지어는 젠틀하기까지 한 그들의 모습이 낯설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실제로 도미자와가 죽이는 모습을 자세하게 표현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말 죽은건가? 죽였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의뢰인 연락책 연락책 살인청부업자로 이야기가 전달되기 때문에 익명성은 물론이거니와

죄책감도 조금은 덜어지는 것 같다.

그것이 그들이 계속 일을 이어나갈 수 있는 이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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