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2023 독서

누구 / 아사이 료

SSSSEUL 2019. 5. 2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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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 아사이 료 

 

누구 - 2013년 제148회 나오키상 수상작
국내도서
저자 : 아사이 료 / 권남희역
출판 : 은행나무 201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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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을 할 때가 된 졸업예정자들이자 취업준비생인 그들과 주변사람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

취업준비생들은 같은 대학이지만 과는 다르거나, 자취방이 위아래 층이거나 하는 등의 우연한 관계로 맺어졌다.

 

먼저 첫 번째 취준생인 다쿠토. 이 책은 다쿠토의 시점에서 서술되고 있다.

다쿠토는 현실적이고 분석적인 타입이다. 냉소적이고 비판적이기도 하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다른 취준생들을 분석하고

파악하며 비판하기도 한다. 물론 밖에 꺼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서만.

 

두 번째는 다쿠토의 룸메이트인 고타로이다. 고타로는 밴드 활동을 하는 자유분방한 인물이다. 그러나 취업 준비를 위해

밴드 활동을 은퇴하였고, 뒤늦게 취업시장에 뛰어들었다.

날라리 같고 실속이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능력이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친화력과 유머, 밝은 모습 등으로 누구에게나

호감을 준다.

 

세 번째는 미즈키이다. 다쿠토와 고타로와 같은 학과에 다니면서 고타로와 예전에 연인이었던 사이이다.

미즈키를 중심으로 취업준비생 모임이 구성되었다.

미즈키는 어른스럽고 조용하고 성격도 착하다. 어려운 집안 형편으로 인해 취업에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한다.

 

네 번째는 리카. 이 취업준비생들의 모임에서 가장 많은 자료와 가장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자신의 스펙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경쟁률이 높은 회사에 도전한다.

모임은 거의 리카네 집에서 진행되며, 리카네 집은 다쿠토와 고타로의 자취방 바로 위층이다.

 

다섯 번째는 다카요시. 다카요시는 리카의 남자친구 이다. 현재 둘은 만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같이 살고 있다.

이 다카요시는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비웃으며 자신은 취업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우월감에 빠져 있다.

 

이렇게 취업준비생 다섯 명은 우연한 계기로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후부터 모임을 가지면서

정보를 공유하기로 한다. 자기소개서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기도 하고 직접 작성한 후에 서로 돌려보면서 문제점을

지적해 주기도 한다.

같은 활동을 하면서 서로 많은 것들을 공유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려줄 수 없는 비밀들도 존재한다.

집안 사정과 관련된 이야기, 내가 생각하는 수준이 아니라 몰래 봐야 하는 면접과 시험,

내 진짜 마음을 쓰는 SNS 계정 등.

 

그들의 이야기가 나오면서 중간중간 그들이 올리는 SNS 글들도 나온다. 그 글들은 각자의 개성과 성격을 잘 나타내는

것 같다. 허세가 가득한 다카요시, 자신감 가득한 리카. 그러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홍보와 같은 글들이 많은

다쿠토의 글들은 그를 나타낼만한 내용이 없다.

 

그러던 중 그 모임에서 미즈키가 첫 번째로 취업에 성공한다. 미즈키의 취업으로 인해 이 모임 구성원들의 실체와

사실이 나타나게 된다.

같은 여자이고 같이 유학파인데 미즈키가 먼저 취업해 심기가 불편한 리카와,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좋은 기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기업 그것도 정규직이 아닌 곳에 취업을 한 미즈키에게 의구심을

품는 다쿠토. 그리고 뭔가 미즈키에게 특히 비판적이고 공격적이었던 다카요시.

 

다음으로는 고타로가 취업에 성공한다. 취업에 가장 취약할 것 같았던 고타로마저 취업에 성공하니 자신들이 더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리카와 다쿠토는 초조해진다. 그들이 취업한 곳이 혹시 유령기업이거나 망해가는 기업이 아닌지

검색도 해본다. 먼저 취업에 성공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겉으로는 좋은 사람인 척, 진심으로 축하하는 척, 아니면 관심없는 척하는 사람들.

속으로는 시기하고 질투하고 비난하고 무시하고 있는 사람들.

물론 이 책에서는 가장 때가 덜 묻은 사람들이 비교적 취업에 빨리 성공하는 편이었지만, 결국은 더 좋은 곳은 아닌

말 그대로 하향지원 같은 느낌의 회사에 취업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회생활, 직장생활이라는 것이 자신을 숨기고 적응하고 동화되는 것인데,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같은 현상들이 일어난다.

내가 성공하기 위해서, 내가 돋보이기 위해서 이런 경쟁들이 필요하다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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