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2023 독서

창가의 토토 / 구로야나기 테츠코

SSSSEUL 2019. 6. 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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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토토 / 구로야나기 테츠코

 

 

다니던 학교에서 퇴학을 당해 새로운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된 토토.

 

토토는 학교에서 수업 분위기를 흐리고 제멋대로 행동한다는 등의 이유로 퇴학을 당했다.

선생님은 더 이상 이 학교에서 토토를 맡을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토토의 엄마는 토토를 다른 학교로 전학을 시킨다.

 

토토가 새로 가게 된 학교는 도모에 학교이다.

토토의 엄마는 아이에게 퇴학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아이의 이런 행동을 받아줄 수 있고 교육해 줄 수 있는 학교를 찾았다.

그래서 알아낸 곳이 바로 도모에 학교이다.

 

 

 

도모에 학교에 도착한 모녀는 교장실로 향했다.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며 공감하고 표현하는 교장선생님이 토토는 마음에 들었다.

교장 선생님이 마음에 들자 학교도 마음에 들고,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가 되었다.

 

학교의 교실은 열차칸은 개량한 것이었다.

이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학교는 충분히 흥미로웠다.

 

학교에서는 이전에 다녔던 곳과는 다르게, 들이나 산이나 바다에서 나는 것을 반찬으로 꼭 싸와야 했다.

점심시간에 내가 싸온 반찬이 어디에서부터 왔는지 이야기하고 부족한 부분은 학교에서 나누어 주었다.

수업시간도 전과는 달랐다.

아이들이 원하는 방법으로 스스로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였다.

또한 산책을 하는 시간도 있었다.

산책 시간에는 자연을 관찰하기도 하고, 역사를 배울 수 있기도 했다.

 

친구들과의 관계도, 잘못을 했을 때 반성을 하는 방법도 모두 말로 배우거나 이론으로 배우기보다는

스스로 깨닫고 실천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한다.

토토가 푸세식 화장실에 아끼던 지갑을 빠트려 그것을 찾기 위해 정화조 속 분뇨를 모두 꺼냈던 일이 있었다.

냄새도 나고 뒤처리도 힘들기 때문에 보통의 어른은 야단을 치거나 찾는 것을 같이 도와준다.

그러나 교장선생님은 지나가다 그 행동을 발견하고는 다 하고 원래대로 돌려놓거라 하는 말 뿐이었다.

토토는 끝내 지갑을 찾지는 못했지만 다시 자신의 힘으로 원래대로 돌려놓는다.

 

도모에 학교에는 신체적인 장애를 가진 아이들도 있다.

그 아이들이 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한 방법이 있다.

수영시간에 알몸 수영을 하는 것이다.

물론 남녀가 같이 수영을 하는 상황이고 초등학교 고학년들도 있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지만,

장애가 있는 아이들의 몸을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함이라는 교육적 방침은 이해가 간다.

도모에 학교의 운동회도 보통 학교와는 다르다.

보통은 이어달리기, 줄다리기, 피구 등등의 체육활동을 진행하는데 이곳에서는 계단 오르내리기 등

신체적인 차이가 있어도 관계없는 활동을 진행한다.

 

토토의 일상적인 활동들을 함께 하면서 잔잔한 감동과 즐거움을 느낀다.

적은 인원의 아이들이 공부하고 생활하는 학교를 보며 이번엔 어떤 교육을 할까,

어떤 활동을 할까 생각해보는 재미도 있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도모에 학교는 전쟁 중에 폭격을 맞아 불타버렸다.

교장선생님은 다시 학교를 지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번에는 어떻게 꾸며볼지 고민한다.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은 이런 학교에서 과연 아이들이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경쟁에서 뒤처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학교에 다니면 주변에서 어떻게 생각할까, 우리 아이가 특이한 아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등의 고민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토토는 정상적이고 평범한 성인이 되었다.

이 책의 작가 스스로가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책이기도 하다.

 

다양한 역량과 다양한 기술과 다양한 경험을 청소년들에게 요구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이런 도모에 학교의 교육은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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