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2023 독서

레스 / 앤드루 숀 그리어

SSSSEUL 2019. 6. 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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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 / 앤드루 숀 그리어

 

 

어느 날 이 소설의 주인공인 레스 아서는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왜냐하면 오랜 기간 동안 연애를 했던 프레디가 다른 남자와 결혼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알려왔기 때문이었다.

프레디의 결혼 소식에 상실감을 느낀 아서는 그동안 미뤄두거나 거절했던 행사나 만남을 추진한다.

 

레스의 직업은 작가이다.

그는 강연과 강의, 시상식 등에 참석하기 위해 떠난다.

뉴욕에서 출발해서 멕시코,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모로코, 인도, 일본, 샌프란시스로의 코스로 완벽하게 짜두었다.

이 코스대로 진행한다면 결혼식에는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을 것이고 생각도 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돌아오면 모든 것이 끝나 있고 그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의 여행이자 도피는 순탄치만은 않았다.

다른 나라를 가는 것이기 때문에 언어가 통하지 않아 답답한 경우도 있었고, 발을 다치기도 하고, 가방을 잃어버리고,

중요한 일마다 함께했던 정장도 망가졌다.

기쁜 일이 있어도 슬픈 일이 있어도 프레디는 불쑥불쑥 생각났다.

프레디와 더불어 그 전의 연인인 로버트의 추억도 되살아난다.

 

레스는 현재 69세이다. 일부 사람들이 70세라고 오해하기도 하지만.

로버트는 그보다 연상으로 레스에게는 정신적인 지주나 마찬가지였다.

그는 늘 여유로웠고 어른스러웠으며 레스를 기다리게 했다.

프레디는 그보다 한참 연하로 레스에게는 큰 자극이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젊음과 다정함에 빠지게 되었다.

 

지금까지 나오는 이름이 대부분 남성의 이름인 것은 그들은 모두 동성연애자이기 때문이다.

레스는 물론 이 둘뿐만 아니라 다른 남자들과도 교제를 했다.

그 중에는 가정이 있는 남자도 있었고,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사람도 있었다.

특히 로버트와의 교제는 문학계에서 유명한 이야기였고, 그로 인해 레스는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레스는 여행을 하면서도 짧은 연애를 한다.

여행 중에 만난 남자들과도 사랑에 빠지고 헤어진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노인이라는 나이에 접어든 레스는 여행도 사랑도 헤어짐도 열정적으로 한다.

재미있고 위트 있는 말을 할 줄도 알며, 마음에 드는 사람을 유혹하는 방법도 알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사랑과 만남도 성숙해질까.

아니면 반대로 헤어짐에 무뎌질까.

이 책을 읽으면서 사실 책을 읽는 속도도 진도가 잘 안 나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우리 또는 나의 정서에 맞지 않는 이야기들도 많았기 때문일까.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야기이기 때문일까.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와중에도, 연인의 결혼이라는 것에 도피하고자 떠난 여행이긴 하지만 혼자 떠난다는 것이 대단하다.

그것도 거의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

무언가 혼자 해야한다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는 나에게는 꼭 필요한 도전정신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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